![[을자탕(乙字湯) 완전 해설] 치질·치핵, 한약에 답이 있다 — 한의사가 직접 쓰는 항문질환 한방 치료의 과학](https://image.medistream.co.kr/inside/1280/webp/https://public-file.web.medistream.co.kr/blog_1789714343022_0_225ecf6ca8.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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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을자탕(乙字湯) 완전 해설]
치질·치핵, 한약에 답이 있다
한의사가 직접 쓰는 항문질환 한방 치료의 과학
"치질은 창피한 병이 아닙니다. 성인의 절반 이상이 평생 한 번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며, 한의학에는 수백 년의 임상 경험이 축적된 검증된 처방이 있습니다."
들어가며 — 말 못 할 고통, 치질
항문 부위의 불편함이나 통증, 혹은 배변 시 선홍색 출혈을 경험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혹시 화장실에 다녀온 뒤 묵직하게 뭔가 빠져나온 듯한 느낌, 좌욕을 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가려움, 오래 앉아 있으면 찌릿찌릿한 불쾌감을 반복적으로 겪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치핵(痔核), 즉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항문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핵은 항문 주변의 혈관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가 생기는 질환으로, 항문 질환 중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원인은 변비나 설사로 인한 과도한 힘주기,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 비만이나 임신, 음주 등으로 항문 주위 혈관이 늘어나는 것이며,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탈항이고, 가려움증, 항문의 불편감과 통증,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09) 분석에 따르며, 연구 대상자 중 치핵 유병률은 14.4%로 무려 7명 중 1명이 치핵을 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부끄럽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를 미루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할 을자탕(乙字湯)은 수백 년 전부터 항문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온 처방입니다. 이 글에서는 을자탕의 역사, 구성 약재, 한의학적 기전, 그리고 국내외 임상 연구들을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치핵이란 무엇인가 — 현대의학의 시각
치핵은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항문 및 직장에 존재하는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내치핵(內痔核)과, 항문 밖의 치핵 조직이 부풀어 올라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외치핵(外痔核)으로 구분됩니다.
치핵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 소인, 잘못된 배변 습관 등이 영향을 준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장기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 변비, 음주 등이 치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며, 여성은 임신 및 출산 시 골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치핵이 생기거나 악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리허(Goligher) 분류 — 치핵의 단계
내치핵은 탈출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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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
특징 |
치료 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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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
출혈은 있으나 탈출 없음 |
약물·한약 치료 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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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
배변 시 탈출하나 자연 환납 |
한약+보존 치료 효과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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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
탈출 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환납 |
한약 병용, 시술 고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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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
환납 불가, 괴사·통증 동반 |
수술 필요, 한약 보조 |
한국에서 치핵 수술은 백내장 수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시행되는 수술입니다. 그러나 출혈·감염·항문 협착·요저류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을자탕의 역할이 빛을 발합니다.
2. 을자탕(乙字湯)이란 무엇인가 — 역사와 유래
▶ 에도 시대에서 온 처방
을자탕(乙字湯)은 일본 에도시대의 의학자인 하라난요우(厚南陽)가 창방한 처방입니다. 당시는 고방파의 극단적인 주장에 대한 반성에서, 처방의 유용성을 제일로 하고 임상에 도움이 된다면 학파를 불문하고 경험적·임상적으로 나온 처방을 구하려는 유연한 자세가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을자탕은 당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은 효험을 통해서 그 가치를 증명해온 처방입니다.
을자탕은 한국, 일본, 중국에서 모두 널리 쓰이며, 특히 일본에서는 한방 엑스 제제(과립제)로 표준화되어 의약품으로 유통될 만큼 그 효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을자탕은 더러워진 하초의 혈액을 간으로 보내주는 '트럭' 역할을 합니다. HDL이 말초 조직의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수송 트럭이라면, 을자탕은 항문 주변에 정체된 어혈(瘀血)을 간으로 보내 해독·정화하는 과정을 돕습니다.
3. 을자탕의 구성 약재 — 한약의 오케스트라
을자탕은 단 6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으나, 각각이 항문질환에 정밀하게 기여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각 악기(약재)가 제 역할을 할 때 완성되는 화음(효능)이 있습니다.
|
약재명 |
한자 |
용량 |
주요 역할 |
|
시호 |
柴胡 |
4g |
간기울결 해소, 승양, 해열, 항염 |
|
당귀 |
當歸 |
4g |
보혈, 활혈, 항염, 혈액순환 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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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
黃芩 |
3g |
청열, 조습, 해독, 지혈 |
|
감초 |
甘草 |
1.5g |
약효 조화, 진통, 해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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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
升麻 |
1.5g |
승제(하함된 기를 올림), 청열, 해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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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황 |
大黃 |
1g |
사하(瀉下), 청열, 활혈, 지혈 |
▶ (1) 당귀(當歸) — 혈액을 살리는 핵심 약재
당귀는 혈액을 보충할 뿐만 아니라 혈액을 활성화하고 염증을 완화합니다. 현대 연구에 따르면 당귀의 페룰산(ferulic acid)은 혈관 순환을 개선하며, 치질의 정맥 어혈로 인한 염증과 부종에 대해 혈액의 기능을 살려서 치질의 개선을 돕습니다. 페룰산은 강력한 항산화·항염 작용을 지닌 폴리페놀 화합물로, 현대 약리학 연구에서도 꾸준히 그 효능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 (2) 시호(柴胡) — 간의 울혈을 풀어주는 약재
시호의 주요 효능은 해열, 간울의 해소, 승양거함이며 치질에 사용됩니다. 시호에는 사이코사포닌(Saikosaponin) 계열의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TNF-α, IL-6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간의 소설(疏泄) 기능을 도와 하체 혈류를 개선하는 것이 치핵 치료의 핵심 기전 중 하나입니다.
▶ (3) 황금(黃芩) — 염증과 출혈을 동시에 잡는다
황금은 고한(苦寒)의 약으로 열을 내리고 습을 제어하고 해독하며 혈을 식히고 지혈합니다. 주성분인 바이칼린(Baicalin)과 바이칼레인(Baicalein)은 NF-ĸB 신호전달계를 억제하여 염증 반응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핵의 두 가지 대표 증상인 출혈과 염증을 동시에 다루는 셈입니다.
▶ (4) 대황(大黃) — 변비를 해결하고 어혈을 제거한다
대황의 사하(瀉下) 작용은 장내 대변을 부드럽게 내보내어 복압을 낮추고, 항균·항염·지혈 작용을 겸비합니다. 주요 성분인 안트라퀴논(anthraquinone) 유도체는 혈소판 생성을 촉진하고, 피브리노겐을 증가시키며, 응고 시간을 단축시켜 지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5) 승마(升麻) — 탈항을 막는 '끌어올리는 약'
승마는 한의학에서 승제(升提), 즉 아래로 처진 것을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탈항(脫肛) 증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청열해독(淸熱解毒) 작용으로 항문 주변의 염증을 완화합니다.
▶ (6) 감초(甘草) — 전체 처방의 조율사
감초는 약효를 조화시키고 대황의 사하작용을 적절히 완화합니다. 글리시리진(Glycyrrhizin) 성분은 항염·항알레르기 작용 외에도 다른 약재의 독성을 완화하고 전체 처방의 조화를 이루며, 통증 완화에도 기여하므로 치핵으로 인한 항문 통증 경감에 보조적으로 기여합니다.
4. 한의학으로 바라본 치핵의 병리 — 간울(肝鬱)과 어혈(瘀血)
서양의학이 치핵을 '항문 혈과의 울혈과 조직 이완'으로 설명한다면, 한의학은 이를 간(肝) 기능 이상과 어혈(瘀血)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한의학에서 간(肝)은 혈액을 저장하고(藏血), 기(氣)의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 피로, 음주 등으로 간의 소설 기능이 떨어지면 하복부 혈액 순환이 저하되고, 이것이 항문 주변 혈관에 울혈(鬱血)을 일으켜 치핵이 발생하게 됩니다.
을자탕은 문제 있는 항문 주변의 어혈을 간으로 옮겨서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며, 어혈·염증 제거에 더하여 간(肝)의 저하된 소설(疏泄) 기능을 도움으로써 치질의 원인인 간화까지 제어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 을자탕의 전통적 적응증
치핵 및 치핵으로 인한 통증
치핵으로 인한 출혈 (선홍색 혈변)
항문 열상 (항문 주변 상처)
탈항 초기 (항문 조직이 밖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하는 단계)
항문 소양증 (가려움)
변비를 통반한 항문질환
부인 음부 소양증
5. 을자탕 관련 임상 연구 및 논문 정리
을자탕이 실제로 치핵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를 국내외 논문과 임상 연구를 통해 살펴봅니다.
▶ 논문 ① ㅣ 치핵 환자 4례 증례 보고 (한방내과학회지, 2018)
Kim et al., "A case Study of Four Hemorrhoid Patients Treated by Korean Medical Treatment", The Journal of Internal Korean Medicine, 2018
치핵 환자 4명에 대한 한의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연구로, 4명의 ㅣ치핵 환자들에게 한약과 침 치료 등의 한의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항문 사진을 이용하여 치료 전후를 비교하고 치료 효과를 평가하였습니다. 치료 후 통증과 다른 불편 증상이 현저히 개선되었으며, 치료 전후 항문 사진 비교와 증상 감소를 통해 한의 치료가 치핵 치료에 효과적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임상적 의의
한의 치료(한약 포함)가 치핵 환자에서 시작적으로도, 증상 면에서도 호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초기 근거 중 하나입니다. 한의 치료 전후의 항문 사진 비교라는 객관적 지표를 사용했다는 점이 특히 의미 있습니다.
▶ 논문 ② ㅣ Goligher 1~3기 항문질환 환자의 한의치료 증례군 보고 (한방내과학회지, 2020)
김찬영, 성강욱, 안해인, 윤영흠, 김남권 외. J Int Korean Med 2020;41(6):1289-1299. DOI:10.22246/jkim.2020.41.6.1289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국한의약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입니다. 통증, 출혈, 탈항을 주 증상으로 가려움증, 점액 분비 등을 호소한 항문질환 환자 13명에게 을자탕(乙字湯)과 황련해독탕(黃連解讀湯)의 혼합 탕약을 하루 2회 투여하고, 골반·전골 부위에 건식 부항 요법, 침 치료, 핫팩을 주 1회씩 4주간 시행하였습니다.
증상은 치료 전 및 치료 후 매주 평가하였으며, 치료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한의 치료는 통증, 출혈, 탈항 등 항문질환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여 보존적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임상적 의미
이 연구에서 핵심 처방이 바로 을자탕이었습니다. 을자탕에 황련해독탕을 병합한 것은, 을자탕의 청열·활혈 효능에 환련해독탕의 강력한 항균·항염 효능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략적 처방 구성입니다. 이것이 한의학의 변증논치(辨證論治) 정신입니다.
▶ 논문 ③ ㅣ 을자탕 + ALTA 병용의 치핵 축소 효과 (일본 임상 연구)
"The combined Effect of Otsuji-to with Aluminum Patassium Sulfate and Tannic Acid Therapy", CiNii Research
이 연구는 을자탕을 현대 비수술적 치핵 치료와 병용했을 때의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치핵 환자들에게 ALTA(황산알루미늄칼륨·탄닌산 혼합 주사 요법)와 함께 을자탕 투여 그룹(ALTA 시행 7일 전부터 37일간 복용)과 비투여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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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분류 |
비투여 그룹 |
을자탕 투여 그룹 |
|
현저한 축소 |
51.6% |
65.9% |
|
축소 |
20.4% |
23.1% |
|
변화 없음 |
28.0% |
11.0% |
임상적 의의
을자탕은 수술적 치료나 시술의 대안이 될 뿐만 아니라, 현대적 치핵 시술과 병용했을 때 시술의 효과까지 높여주는 보조 역할을 합니다. 을자탕 투여 그룹에서 치핵이 현저히 축소된 비율이 약 14% 더 높았고, '변화 없음' 비율은 무려 17%나 낮았습니다.
▶ 논문 ④ ㅣ 한국 성인 치핵 관련 요인 분석 (가정의학회지, 2014)
Factors Associated with Hemorrhoids in Korean Adults: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PMC4192796
한국 성인 17,228명을 대상으로 한 제4기 국민영양조사(2007~2009년)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는, 한국 성인 치핵의 전반적 유병률이 14.4%이며 여성(15.7%)이 남성(13%)보다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확률 무작위 추출 방법으로 선발된 대표 표본을 기반으로 하여 일반화 가능성이 높으며, 다양한 위험 인자를 폭넓게 고려하여 교란 효과에 의한 편향을 완화하였습니다.
▶ 논문 ⑤ ㅣ 대황 성분의 지혈 및 항염 작용 연구 (ScienceDirect, 2024)
Jiuhua Hemorrhoid Suppository plus diosmin for the treatment of hemorrhoid hemorrhage. ScienceDirect, 2024
을자탕의 주요 구성 약재인 대황의 주요 성분(α-카데킨, 레인, 에모딘 등)은 지혈과 치핵 억제에 효과적입니다. 안트라퀴논 유도체는 혈소판 생성을 현저히 촉진하고, 피브리노겐을 증가시키며, 응고 시간을 단축시켜 지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연구는 을자탕과 공통 성분인 대황의 약리 기전을 현대 분자생물학적 수준에서 입증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6. 을자탕의 적용과 임상 활용 — 실제로 어떻게 쓰이나
▶ 증상별 병용 처방
통증+변비: 을자탕 + 대황목단피탕 (심한 통증엔 작약감초탕 추가)
항문 열상+변비: 을자탕 + 대승기탕
심한 출혈: 을자탕 + 황련해독탕 / 백호탕 / 치지래
탈항: 을자탕 + 당귀건중탕 / 귀기건중탕
방풍통성산 병용: 탈항+하혈에 활용
▶ 체질에 따른 주의사항
시호, 황금, 대황은 비교적 차가운 생약으로, 을자탕은 실열(實熱) 체질인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허한(虛寒) 체질이라면 장기간 복용해서는 안 되며, 인삼과 같은 온보제를 첨가하여 약성을 중화시켜야 합니다. 장기 출혈로 쇠약해 있을 때도 보제를 같이 사용합니다.
▶ 을자탕이 잘 맞는 환자의 특징
얼굴이 붉거나 열감이 있는 편
변비 경향이 있음
항문 주변 부종과 통증이 함께 있음
선홍색 혈변이 보임
스트레스, 음주, 과로 후 증상 악화
오래 앉아 있는 직업 (사무직, 운전직 등)
임신·출산 후 치핵 발생
7. 현대 의학과의 접점 — 을자탕의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이유
을자탕의 효능은 단순히 경험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현대 약리학적으로도 충분히 설명 가능합니다.
① 혈관 투과성 억제 → 부종 감소: 시호의 사이코사포닌, 황금의 바이칼린이 작용
② 항염 사이토카인 조절 → 통증 감소: TNF-α, IL-6 억제
③ 장운동 촉진 → 변비 개선 → 복압 저하: 대황+황금의 병용 효과
④ 지혈 작용 → 출혈 감소: 대황의 α-카데틴, 안트라퀴논 유도체
⑤ 정맥 순환 개선 → 울혈 해소: 당귀의 페룰산, MPFF(Daflon)와 유사한 기전
핵심 요약
을자탕은 항염 + 지혈 + 사하(변비 해소) + 혈행 개선 + 항균, 이 다섯 가지 현대적 기전을 동시에 작동시키는 복합 처방입니다. 단일 성분의 서양 약물이 한두 가지 기전만을 타겟으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방 복합 처방의 장점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8. 치핵 예방과 생활 습관 — 을자탕과 함께 라면
을자탕을 복용하면서도 생활 습관 교정이 병행되어야 치료 효과가 배가됩니다.
좌욕: 38~40도 따뜻한 물에 10~15분, 하루 2~3회
변기에 오래 앉지 않기: 5분 이내 배변이 기본, 핸드폰은 밖에
고 섬유식: 현미, 채소,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섭취
수분 충분히 섭취: 하루 1.5~2L
음주 절제: 술은 항문 혈관 확장을 직접적으로 유발
과도한 힘주기 금지: 변이 마렵지 않으면 화장실에 앉지 않기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 기능 활성화
마치며 — 수백 년이 증명한 처방, 현대 과학이 뒷받침하다
치핵은 결코 창피한 병이 아닙니다.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직결된 매우 흔한 질환이며,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을자탕(乙字湯)은 일본 에도 시대로부터 동아시아 한방 임상에서 수백 년간 항문질환의 특효방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단 6가지 약재가 조화를 이루어 항염·지혈·혈행 개선·사하·승제의 다각도 기전으로 치핵에 작용하며, 이는 현대 약리학 연구에서도 점차 그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임상 연구들은 을자탕을 주축으로 한 한의 치료가 통증, 출혈, 탈항 등 치핵의 주요 증상을 유의미하게 개선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현대적 치핵 시술(ALTA)과 병용 시 시술 효과까지 높인다는 근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을자탕은 반드시 한의사의 변증(辨證) 과정을 거쳐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치핵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고, 수술 없이도 간리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항문질환으로 고민하고 계신다면,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한의원을 방문해 보세요.
참 고 문 헌
김찬영, 성강욱, 안해인, 윤영흠, 김남권 외. Goligher 분류상 1기-3기에 해당하는 항문질환 환자의 한의치료 증례군보고. J Int Korean Med 2020;41(6):1289-1299. DOI: 10.22246/Jikm.2020.41.6.1289
Kim et al. A Case Study of Four Hemorrhoid Patients Treated by Korean Medical Treatment. The Journal of Internal Korean Medicine, 2018. Korea Science.
The Combined Effect of Otsuji-to with Aluminum Potassium Sulfate and Tannic Acid Therapy. CiNii Research (을자탕+ALTA 병용 임상 연구, 일본).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치핵. https://health.kdca.go.kr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치핵(Hemorrhoids). https://amc.seoul.kr
Factors Associated with Hmorrhoids in Korean Adults: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 PMC, 2014. PMC4192796.
Jiuhua Hemorrhoid Suppository plus diosmin for the treatment of hemorrhoid hemorrhage: a multicenter; randomized, and controlled trial. ScienceDirect, 2024.
약사공론. 간열·대장열, 변비까지 동반하면 '을자탕'. 2023. https://sss.kpanews.co.kr
약사공론. 염증과 부종 제거, 혈행 개선 돕는 '을자탕'. 2025. https://www.kpanews.co.kr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단. 항문질환 한의 표준 임상 진료 지침 관련 연구.
※ 이 글은 의료인인 한의사가 학술 자료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글입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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